도와 달라고 소리쳐!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3
박현숙 지음, 엄지연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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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라디오에서 하는 캠페인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연일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친구들이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멈춰!"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폭력 장면을 보면 지나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보고 용기있게 말리는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한 친구는 마음 속에 큰 상처를 안게 됩니다. 또한, 그 모습을 보고 지나친 친구도 그리 마음은 편치 않을 것입니다.

 

누리를 클럽에 강제적으로 가입시킨 보람이와 친구들.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강압적으로 다른 아이의 돈을 뺐는데 동참하게 된 누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 모임에서 빠져 나오려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눈을 피해 교묘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빠져 나오려하면 할수록 그 친구들의 괴롭힘이 심해져만 갑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누리를 보며 우리는 마음이 아파옵니다.

 

"저는 엄마에게 말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히겠다는 그 아이들의 협박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도와 달라고 말하고 싶어 나왔습니다. 제가 다른 아이들의 돈을 빼앗는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도와 주세요. 맞지 않도록 도와 주세요." - 본문 134쪽 

 

결국 누리는 용기를 내어 방송으로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누리의 용기로 다른 피해 학생들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이제는 누리나 다른 친구들이 보람이의 클럽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서슴없이 나서서 도와 주게 됩니다.

 

용기를 내어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면 분명 잡아주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그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직접 닥친 일이 아니더라도 그냥 지나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그런 아픔을 겪는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 상처를 주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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