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신나는 책읽기 29
이용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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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 마녀환영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 자신과 놀아주지 않고 일요일 내내 잠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이는 화가 나서 엄마, 아빠를 팔기로 합니다. 단돈 오만원에. 보자기에 광고 문구를 쓰고 아파트 베란다 국기 꽂이에 꽂아둔지 두 시간만에 마녀에게 엄마 아빠가 팔립니다. 잔소리하는 엄마도 심부름만 시키는 아빠도 없으니 아이는 하루 종일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학교도 가지 않고 양치질을 하지 않아 이는 황금색으로 변하고 머리에 까치집이 생겼지만 아무도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잔소리만 늘어놓는 엄마가 없으니까 정말 좋다!

심부름만 시키는 아빠가 없으니까 정말 좋다!

엄마 아빠가 없으니까 정말정말 좋다!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아이에게 오만원을 돌려줄테니 엄마, 아빠를 데려가라는 마녀. 하인으로 부려 먹으려 했지만 부부싸움을 하며 살림까지 부수니 도로 데려 가라는 것입니다. 아이는엄마, 아빠를 데려 오기 싫었지만 마법 빗자루를 준다는 마녀의 이야기에 엄마, 아빠를 데려 오려고 마음 먹는데....

 

이런 아이의 생각이 깜찍한 것인지 무서운 것인지^^ 우리 아이들도 잔소리하는 제가 싫어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 얼마에 팔려 할까요? 혹시 공짜로 줄테니 그냥 가져 가라고 그러는건 아닌지. 에궁...이왕이면 비싸게 팔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 확실히 예전에 엄마, 아빠가 아닙니다. 하지만, 작심삼일의 효력이 나타난 것일까요? 바로 삼일이 지나자 원래 엄마, 아빠로 돌아오니... 아이는 결국 다시 베란다에 깃발을 꽂아 둡니다.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 외계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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