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책이다 -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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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듣던 라천에서 유희열님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이동진님의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을 이 책으로 달래봅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해박한 지식도 영화를 보는 안목도 없는 제가 라천을 꼭 듣던 이유 중 하나가 이동진님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언젠가 라천이 돌아오고 이동진님의 영화 이야기도 계속 들을 수 있기 바라는 청취자가 이젠 열혈 독자가 되어 이동진님의 글을 만납니다.

 

책에 관한 한, 저는 쇼핑 중독자입니다. 책을 향한 기이한 허기와 갈증으로 허겁지겁 이제껏 1만 권이 넘는 책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지만 여전히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합니다. - 본문 6쪽

 

저도 한때 미친듯이 책을 산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많은 책을 사주셨음에도 책과 친하지 못한 제가 우숩게도 문예반에서 활동을 했습니다.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친한 친구를 따라서..하지만 그 곳에서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달리 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책조차 읽지 않는 아이였기에 제 발로 그 곳을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젊은 시절을 허비하던 어느날 너무도 초라한 제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직장 생활을 하며 차비,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외에는 모조리 책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을 사는 양에 비해 읽는 속도가 따라 가지 못했음에도 정말 미친듯이 책을 샀습니다. 전 작가님과는 달리 이 버릇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조금씩 고쳐지고 있지만요^^

 

그닥 많은 책을 읽지 않은 제게 보이는 몇권의 책이 이리도 반가운지.

에궁..많은 책들 이야기 중 제가 읽은 책은 손에 꼽힐 정도니...

또한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제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같은 책을 보고 이리도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처럼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올해 읽고 싶은 책 목록을 만들며 몇 권을 포함시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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