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볼 수 없는 지도 높새바람 27
정승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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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듭니다.

하지만 마음까지 움츠려 들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일년이 겨울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움츠려 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더 이상 움츠려 들지 않고 마음의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우리가 따듯하게 안아주어야 하는 이들입니다.

 

7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지도>.

아이와 함께 7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이 찔끔.

아이는 그 중에서 <나무와 슬리퍼 할아버지>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 이야기라 합니다.

아무래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서인지 나이드신 분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또한 추운 거리에세 폐휴지를 줍는 분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말하는 아이.

우리도 가끔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당장 할 수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아이도 그런 마음인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책 속에서 슬리퍼 할아버지는 추운 날인데도 파란색 슬리퍼를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닙니다.

아이는 이 모습이 가슴이 아팠는지 공책에 몇자 적었네요.

그리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슬리퍼 할아버지가 가난하고 많이 추워 보인다. 그래서 내가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서 슬리퍼 할아버지께 양말, 털신, 털모자, 점퍼를 드리고 싶었다. 이 책에는 가난한 사람이 나와서 슬펐다. 나무의 행동을 보고 나 자신이 가난하더라도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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