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은행
캐럴린 코먼 지음, 롭 셰퍼슨 그림, 고수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여러분은 기억을 담아 둘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으세요?

우리는 살면서 절대 잊지 않고 간직하고픈 기억이 있는가하면 내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일들..

물론 지나서 돌이켜보면 내가 발판을 삼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호프가 들려 주는 꿈 속 이야기, 잃어버린 동생 허니 이야기, 그 동생을 찾으려하는 호프.

아이가 읽으면서 조금은 어려워했던 책입니다.

도대체 동생 허니는 왜 사라진 것이며 그의 부모는 동생을 왜 버린거지?

아이는 읽으면서 "왜?"라는 말을 많이 한 책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것은 모두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단다."

(중략)

"시작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그게 뭐든. 시작에는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의 씨앗이 들어 있단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시작하든!" - 본문 125쪽

 

어느 날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도로에 동생을 버리고 "걘 잊어버려."라고 말하는 아빠.

엄마, 아빠는 허니가 없어졌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하지만 호프는 사랑하는 동생을 찾고 싶지만 어디에서도 동생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잊어버리라는 부모님의 말이 상처가 된 호프는 동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프가 할 수 있는 꿈을 꾸는 일.

꿈을 꾸면 모든 것을 잊고 자유로울 수 있으니 꿈을 꾸기 위해 늘 잠을 자는 호프.

 

꿈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기억은행>.

상처가 있고 고통 스러운 시간 속에서 힘들어하던 호프가 조금씩 꿈 속이 아닌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그 상처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안도하게 됩니다.

호프와 허니의 기억 속에서 아픔, 상처의 기억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

앞으로는 그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기쁜 기억들이 많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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