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와 말라깽이 한림 저학년문고 27
호세 루이스 올라이솔라 지음, 헤수스 가반 그림, 성초림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과 표지의 그림으로만 봐서는 뚱뚱한 친구와 마른 친구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 생각 됩니다.  아이들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책에 대한 정보를 보지 않고 표지만으로 내용을 추측해보게 됩니다. 확실히 아이들은 저보도 뛰어난 관찰력으로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두 친구의 눈빛을 보며 서로에게 관심은 있지만 아직은 어색한 사이라는 등  아이들은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표지를 넘기며 우리들의 궁금증은 해결됩니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뚱뚱한 마테오의 반에 아직 춥지도 않은데 두툼한 스키 점퍼를 입고, 털모자를 쓴 아나 에체베리아가 전학을 옵니다. 마테오의 옆자리에 앉게 된 아나. 이 두친구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만사 재미없고 학교에 나오는 것이 싫었던 마테오가 아나가 짝이 된 뒤로는 모든 것이 즐거워집니다. 병을 앓고 있는 아나는 음식을 먹는 것조차 힘들어 합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마테오는 아나를 위해 간식을 대신 먹게 됩니다. 먹는것을 힘들어하는 아나를 위해 대신 먹는 것이라 했지만 친구들은 아나의 간식을 뺏어 먹는다고 마테오에게 핀잔을 줍니다.

 

"이제 네 간식은 네가 먹어! 한 조각도 남기지 말고!"

아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만 아주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저히 삼킬 수가 없다는듯이 입속에 한가득 넣어 볼만 불룩해질 뿐이었다. 그걸 보고 마테오는 목이 메는 것 같았다. 자기처럼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것보다, 저렇게 먹기 싫은 게 더 괴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본문 44쪽 

 

마테오는 이제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이해하는 듬직한 친구가 되어갑니다. 아픈 아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마테오, 하신타, 안토니오의 모습은 너무 예쁩니다. 우리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함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남들이 뚱뚱하다고 말하는 마테오와 아픈 몸 때문에 남들이 누리는 작은 일들도 행복이라 생각하는 아나. 이 두 친구를 보면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행복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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