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 차별과 편견을 허무는 평등한 언어 사용 설명서
오승현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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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처보다 말로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다른 이에게 심한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도 모르게 색안경을 쓰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말할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제1장 세상의 경계에 선 사람들 - 약자의 그늘

장애인, 동성애, 성폭행, 벙역 기피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1장의 글을 읽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보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강자에게는 굽신거리고 약자에게는 강자라는 이유로 괴롭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돌아볼 수 없는 것일까요? 몇년째 일주일에 한번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들을 만날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만하게도 그들을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지 몸이 불편할 뿐인데 측은한 맘으로 바라보고 무엇이든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린 그들보다 더 큰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시간은 제가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따뜻함과 말할 수 없는 큰 위안과 위로를 받고 옵니다.

 

제2장 차이가 만들어 낸 또 다른 차별 - 여성의 그늘

여자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우린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런 "여자가~~"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갑니다. 잘해도 못해도 늘 욕을 먹는건 아닌지. 남자가 공부를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여자가 1등을 하면 독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여자들이 강하게 자기 주장을 하면 기가 센 여자라고 눈살을 찌푸리며 이야기 합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라는 이름에 차별을 두고 있는건 아닐까요?

 

제3장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만들어 낸 풍경 - 가정의 그늘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마, 아빠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빠와 엄마 중 한명이 없거나 두분 다 계시지 않으면 우린 그 가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은 문제 가정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편견들이 함께 살아가는 그들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족의 모습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 좋고 그것에 맞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려 합니다.

 

제4장 보이지 않는 언어, 보이지 않는 장벽 - 사회의 그늘

이 글을 읽으며 저또한 보이지 않는 편견에 젖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이나 말들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체 무의식중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왕따에 글을 읽을때는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은 그럴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마음을 한번이라도 헤아린다면 그런 말은 쉽게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니지만 방관자인 우리들도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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