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아는 우등생보다 나눌 줄 아는 아이 자기계발 위인 동화 4
정영화 지음, 강화경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 두명이 지나가는데 한 아이의 손에는 과자 봉투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혼자서 먹으며 옆에 친구는 먹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지라 두 아이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혼자서 먹던 아이가 먹기 싫었는지 조금 남은 과자를 친구에게 "너, 먹을래?"라며 봉투를 내밉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은 과자를 먹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먹으면 좋으련만...물론 처음부터 두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해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같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남은 것을 주는 모습이 그리 좋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왜 이리 공부를 잘하는지... 다들 왜 이렇게 똑똑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는 것도 많고 시험도 잘보고..그런 반면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디. 포용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아야 하다보니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해지고 있는듯 합니다.

이 책에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6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이들을 위해 사는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보다는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를 위한 삶을 사신 위대한 분들입니다.

인류의 영혼을 치료한 의사, 노먼 베순
노동자를 위해 불꽃처럼 자신을 불사른 여인, 시몬 베유
시각 장애인에게 희망의 빛이 된 맹인 목사, 김선태
스스로 문둥이가 된 신부, 다미앵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꾼 비폭력 저항가, 간디
한국 최초의 사회 복지가, 토정 이지함

누구보다 정의를 사랑하고, 약한 사람들을 아꼈기 때문에 그들의 방패막이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는 정정당당하게 맞섰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또한 아이를 보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 아니라 약자에겐 더 약한 사람이 되어 그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삶을 사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겐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라고 하며 제가 그러지 못한다면...늘 그렇듯 책을 보며 아이의 행동을 질타하기 전에 저의 행동을 먼저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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