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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난 어떤 엄마일까? 나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대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이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내 입장에서의 사랑일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간섭하고 아이를 조정하려 했던건 아닐런지...
엄마가 보는 안목으로 틀을 만들어 아이를 기르려 하고, 지도하려 들고, 만들어가려고 하다 보니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다. 기대하는 대로 아이가 호응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말이다. - 본문 66쪽~67쪽
어느새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중학교는 과목별 전교등수가 나오다 보니 아이를 성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우스개 소리로 아이의 성적에 따라 엄마의 서열이 결정 된다고 한다. 엄마들끼리도 아이의 이름보다는 몇반 1등 엄마, 전교 몇등 엄마라고 불리울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아이가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엄마들 만나는 자리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게 엄마의 목표인듯하다. 아이 스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대학을 보낸다는 표현이 맞을듯하다. 대부분 엄마가 정한 학원에 맞춰 엄마가 짜놓은 스케쥴대로 아이들이 움직인다. 다른 아이들도 학원을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보내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에 다른 아이들보다는 많이는 아니더라도 다른 아이들하는것만큼 따라 하려한다. 물론 이것도 아이의 마음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우린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아이들을 공부에 매달리게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열심히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준에 따라 허겁지겁 하기 때문에 삶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 본문 238쪽
지난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시간을 보내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는지 가슴이 아플 뿐이다. 아이가 잘못되길 바라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듣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사랑만 준 것은 아닌지.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는 말처럼 모든 문제는 엄마로부터 시작된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