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운고거사가 전해 내려오는 조선 역대 임금과 신하들의 이야기를 모아 쓴 <금계필담>에는 김종서의 손자와 세조의 딸 세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중략) 그런데 극적 구성을 위해 김종서의 손자 대신 김종서의 아들로 알려진 차동을 대신 빌려왔습니다. - 머리말 中에서 방송에서 <공주의 남자>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도 금계필담의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그 드라마를 보지 못해 책이 주는 감동과 달리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없지만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으니 관심이 가긴 합니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다 보면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를 부르며 반대 세력을 제거하여 왕위에 오르게 되는 수양대군은 바로 조선시대 7대 임금 세조입니다. 훗날 사람들은 수양대군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신하들을 죽인 사건이 계유년에 일어났다 하여 '계유정난'이라 불럽답니다. - 본문 82쪽 수양대군은 반대세력의 주축이 되는 김종서 장군을 죽이게 되는데... 수양대군의 딸 세희와 김종서의 아들 차동이는 그 모습을 지켜 보게 됩니다, 어릴 적 부터 친구인 두 사람은 커서 혼인을 하자고 약속을 한 사이입니다. 하지만 그 때부터 그들의 가슴 아픈 운명이 시작된 것입니다. 서로 원수가 된 집안의 두 사람의 사랑은 평탄치 않은데...마버지와 형의 죽음을 지켜보면서도 도망을 갈 수 밖에 없었던 차동. 그런 차동을 가슴에 품고만 있어야 하는 세희. 힘겨운 시간을 보낸 뒤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지만 그 내면에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그 역사의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