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최강 짝꿍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
마라 록클리프 지음, 강성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 누구나 탐정을 꿈꾼다. 진짜 탐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기 보다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자신을 상상한다. 나또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는 아니였지만 주변에 무슨 사건이 발생하면 그 실마리를 찾아보려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하는 이유를 생각하는거조차 귀찮은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우리의 귀여운 탐정 마일로와 재즈. 두 친구가 재즈의 오빠 딜런의 잃어버린 양말을 찾기 위해 관찰하고, 생각하고, 결론을 내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 이야기이다. 생각한다는것..우린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하지 않으려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나가려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끊임없이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것을 바라보려한다. 우리도 어릴적 그런 생각을 했을텐데..무엇이 우리를 생각하기 싫은 존재로 만든 것일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은 많이 보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난 아이들이 읽으면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정도...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마일로와 재즈가 된것처럼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갈 때마다 탄성을 지른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추측하기도 한다. 우리는 주어진 이야기 속에서만 범인을 찾아가는데 말이다.

책 속의 인물과 동화되는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인물이 되어 아이는 많은 상상을 할 것이다. 그 상상 속에서 아이의 생각도 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마일로와 재즈가 양말의 범인을 찾아냈을때도 자신이 찾은것 마냥 의기양양. 한동안은 책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일상 속에서도 탐정 놀이를 하며 식구들을 괴롭히겠지만(?) 그런 괴롭힘은 얼마든지 받아줄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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