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에 유난히 동화 속에 할머니들이 나오면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어린시절 유치원, 학교 행사는 할머니의 몫이였습니다. 동안의 얼굴을 가지신 할머니. 종종 아이들의 나이 많은 엄마로 오해 받으시는 할머니^^ 아이들 학교에서 OO 할머니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그렇다고 치맛바람 같은건 아닙니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으신 분이시죠. 그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걸 너무 행복해 하는 아이들. 그래서인지 책 속 왕스피커 할머니를 보면서 아이들의 할머니와 닮은점 찾기 놀이가 또 시작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세상에 비밀은 없나 봅니다. 아무도 모르게 이야기 했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인걸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그 큰 비밀을 가슴 속에 혼자 담아두기 힘들었나봅니다. 저또한 가끔 누군가의 비밀을 혼자 알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로울 때가 있습니다. 할머니가 젊은 시절 넘 힘든 시집살이를 견뎌 내는 방법은 마음 속 이야기를 항아리 속에 풀어 놓는 것이였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나 견뎌내기 힘든 일을 항아리 속에 담아 두었는데...어느 날 할머니의 손녀 윤서가 항아리 뚜껑을 깨뜨리며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생깁니다. 말한마디로 사람의 목숨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상대방은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누군가는 인터넷 악플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 왕스피커 할머니가 악의적으로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상처로 남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작은 말한마디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상대방이 상처 입을 수도 있습니다. 동화 속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며 다른 친구의 비밀은 꼭 지켜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