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아이들이 속담을 잘 알지 못합니다. 국어 교과서에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다보니 어느새 기억 속에서 사라집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 맞는 속담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연관지어 속담을 말할 줄 알게 됩니다. 속담을 통해 과학의 지식도 넓히고 상황에 맞는 표현도 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이면 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씁니다. 우리 몸에도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눈이 부실 때 우리가 눈을 찡그리게 되는데 그때 눈썹이 약간 앞으로 솟으면서 모자의 차양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몸은 참으로 신기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내 코가 석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이는 여기서의 코가 콧물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얼굴에 있는 코로 알고 있었거든요.^^ 감기 때문에 콧물이 주룩주룩 매달려 있으니 무척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말로, 내 사정이 급해서 남을 돌볼 여유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을 읽고 있는데 언니가 뭔가를 부탁하자 "지금 내 코가 석자라 해줄 수 없어."라고 말을 하네요. 바로 이런것이 교육의 효과(?)일까요? 책에서 읽고 배운대로 바로 사용하네요.^^ 찬바람이 불때 피부에 소름이 돋는 것은 땀구멍이 닫혀 피부가 오돌토돌 솟아오르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땀으로 빠져 나가는 현상을 조금이라도 막으려는 몸의 현상인것입니다. 얼마전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불던 날. 미처 긴팔을 준비하지 못하고 반팔을 입고 외출했는데 아이의 팔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아이는 책에서 이같은 내용을 읽고 또하나를 알게 됩니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라 더 기억에 남나 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속담도 알아가고 과학적 지식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