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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Drawing - 드로잉을 쉽게 하는 52가지 방법
칼라 손하임 지음, 오윤성 옮김 / 예경 / 2011년 6월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놓였다.
내 맘대로 DRAWING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니...
나처럼 그림에 소질할 수 없는 사람들은 내 맘대로 그리지 못한다.
슬쩍 옆의 사람을 보고 따라 그리거나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만 손을 움직일 수 있으니...
아직도 기억한다.
미술 수행시간에 스케치를 하는데 선생님께서 내게 하신 한마디
"넌 왜 네 맘대로 그림을 그리니?"
그 이후론 자신감도 없고 그림을 그리려하지도 않았던것 같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지만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한마디에 남아있던 관심조차 사라진듯하다.
단지 멀리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정도...
드로잉의 재미를 되찾자.
드로잉은 자기 자신을 고문하는 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다!
(중략) 우리 모두 어렸을 적에 맨 처음 발견한 놀이가 낙서였지 않던가?
어른이 되었다고 재미가 사라질 이유는 없다. - 책 6쪽에서
1. 동물로 드로잉
2. 사람으로 드로잉
3. 거장 따라 드로잉
4. 아이처럼 드로잉
5. 상상력으로 드로잉
6. 자연으로 드로잉
7. 책과 문화로 드로잉
마침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조카가 이 책을 보고 따라 그려보았다.
처음에 그려 본 것은 사람으로 드로잉 중 변형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책에는 마커와 파스텔을 이용했는데 조카는 색연필로 그려보았다.
이번에는 사람 눈을 그려보았다.
사실적인 표현뿐 아니라 개성적인 스타일의 눈도 따라 그려보는 조카.
다양한 방법의 드로잉이 나와 있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다.
드로잉을 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어떻게 그려야할지 막막한 나에게 답안을 제시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내가 뭔가를 끄적거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책을 보고 따라 그리는데도 조카와는 너무 다른 그림이 나왔지만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끄적거리고 있게 된다.
어릴 적 내 맘대로 낙서를 하듯 누구나 재미있는 드로잉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