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6
글공작소 글, 이명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알고 있는 잭과 콩나무의 결말과는 다른 이야기.

우리가  읽었던 책들을 보면 잭이 거인에게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지고 나무 아래로 내려올 수 있지만 여기선 결코 용납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또한 나무를 타고 내려오던 거인이 잭이 나무를 베면 목숨을 잃지만 이 책에선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다.

반전.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을 뒤집어 놓은 이야기이다. 아님 우리의 고정관념을 없애는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전엔 아무 생각없이 거인에게서 귀중한 물건들을 가져오는 잭을 보며 한 꼬마가 엄마와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뿐이였다. 하지만 이 책에선 아무 노력도 없이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꼬마 잭의 모습이 보인다. 같은 사실을 두고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같은 생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시리즈는 그런 우리의 시각을 다양하게 바라보게하고 있다. 한 가지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답이 있는 것이다. 또한 누군가의 생각이 맞고 누군가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다. 

우린 책을 읽고 우리의 생각대로 아이가 말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이 요구하는 답으로 유도하는 질문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다양한 생각을 하고 바라본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물건으로 부자가 되는  잭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되어가는 잭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또 다른 잭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