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봐, 슈퍼맨 날아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
안나 커즈 지음, 김옥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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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전적 의미로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입니다. 하지만, 오래 사귀지 않아도 또래가 아니더라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되는 조건은 없으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나의 마음을 온전히 열지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맞춰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기적인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를 평가하는 아주 나쁜 버릇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불순한 저의 마음과 달리 아론은 너무도 순순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쩜 우리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아론이지만 그 아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아론을 틀리다고 이야기 하는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렇다해도 어린 나이에 아빠의 죽음을 바라본  제레미의 상처는 혼자서 안고 가기에는 너무도 무거운 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상처를 보듬어 주는 아론이야말로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그런 아론의 마음을 제레미는 알고 있을까요?

"하지만 슬프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지 않니? 너는 그 아이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데 정작 그 아이는 너를 제일 친한 친구로 생각한다는 게?" - 본문 142쪽

문득 학교 다닐 때 같은 반 친구 A는 제가 좋아하는만큼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할 때 비참하기도 하고 어찌나 슬프던지...내가 2만큼 좋아하면 너도 2만큼 좋아하고 내가 5만큼 좋아하면 너는 적어도 5만큼 좋아해야 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잠시나마 했다는 것이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때가 있는 거란다. -본문 169쪽

이제 마음의 열고 친구에게 다가가는 제레미. 그 마음의 문을 열어준 아론. 그 두 친구를 보면서 친구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제레미와 아론의 이야기를 읽으니 저도 허물없이 찾아갈 수 있는 누군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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