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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단지 DMZ ㅣ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1
황선미 지음 / 조선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6.25가 지났습니다. 그즈음해서 수업시간에 6.25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신문에 나온 기사들도 아이와 함께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아이는 6.25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긴 하지만 상투적으로 남과 북이 함께 싸우고 지금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아이는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보다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다른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전쟁을 겪어본 세대도 아니기에... 누군가에게 들어온 이야기이기에...아이들은 그 날의 아픔을 알 수 있을까요?
군사분계선에서북쪽으로 2킬로미터 물러난 곳이 북방 한계선, 남쪽으로 2킬로미터 물러난 곳이 남방한계선으로, 북방한계선에서 남방한계선 사이의 지역을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라고 합니다. 비무장지대 DMZ는 일반인은 당연히 들어갈 수 없고, 군부대나 군사 시설도 들어설 수 없습니다. - 본문 16쪽
전쟁의 아픔이 남긴 여러가지 중 하나일 수 도 있는 이 지역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것일까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우리와는 또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DMZ안에 하나뿐인 대성동 초등학교. 아이는 대뜸 책을 읽으면서 이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수도 그리 많지 않고 차도 잘 다니지 않으니 맘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을것 같다고 하네요.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는 친구들이 학원을 가서 같이 놀 수 없어 늘 속상해 했는데 그곳에 가면 다른 친구들도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 함께 놀수 있어서 좋을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는 숨은 역사의 아픔을 아직 보지는 못하니 그리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마음 한켠이 무거운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 곳이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곳에 사는 친구들은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무장지대 DMZ의 자연을 지키고 우리나라의 허파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수정이처럼...
<희망의 단지 DMZ>는 비무장 지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가끔 신문에서 비무장 지대에서 발견된 식물에 대한 기사를 봐온터라 아이가 그리 낯설지 만은 않았던 것같습니다. 다시 한번 잊고 있던 역사의 시간까지 알게해준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