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왕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김해생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중 나오는 밤의 여왕 아리아
밤의 여왕 아리아를 모르더라도 조수미씨가 아.아.아.아.아~~하며 부르던 장면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성악가 조수미씨의 추천글이 유난히 눈에 띄는 책.  아름답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부족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르는 조수미씨를 떠올리며 이 책에선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음악에 문외한인 내가 읽으면서 음악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책의 내용을 좀더 깊이있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나보다.

안토니아의 삶을 보면서 같은 여자이기에 느끼는 슬픔이 더 컸다는 생각이 든다. 늘 약자의 입장에 있었던 안토니안. 어린 시절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팔려가고 성인이 되어서는 여자라는 약자의 이름으로 창녀의 삶도 살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찾기까지 그녀의 삶을 보면서 기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안토니아라는 이름은 잊은채 몇번의 다른 이름들로 살아가면서 어쩜 저렇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분노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을 찾을수 있게 해준 아론. 그녀의 곁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해주는 아론을 보면서 사랑은 어쩜 저런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늘 옆에서 지켜봐주는것 . 자신의 생각대로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론을 보며 안토니아도 세상에 대한 경계심을 조금씩 풀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가진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고 했던가? 그녀가 노래를 부를 때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우리도 어떤 이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리를 가진 안토니아는 노래를 그 순간은 너무도 행복했다.

안토니아는 자신의 삶을 위해 노래했다. 삶을 위해 노래했으므로 자신의 삶으로써 노래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과 완전히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심장과 하나가 되었고, 목소리와 하나가 되었다. 돌연 이 세상에서 더는 누구도 필요치 않았다, 그 순간 그녀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었다. 가장 외롭고, 그래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 본문 382쪽

나에게 있어 조금은 무겁고 어렵게 다가온 책이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은 나이기에 조금은 어렵게 읽은 부분들이 있었고 안토니아의 파란만장한 삶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누구나 행복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안토니아가 노래를 부를 때 행복했던 것처럼...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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