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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걸 선언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3
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3학년 제이미 카카테라. 그녀는 뚱보가 아니라 팻걸(THE Fat Girl)이다.
팻걸이 우리에게 말하는 고정관념.
착각 1. 가엾은 팻걸에게 부드럽게 말하라. 팻걸은 장애를 안고 있으니까.
착각 2. 가엾은 팻걸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착각 3. 가엾은 팻걸은 눈물을 감추기 위해 웃는다.
착각 4. 가엾고 외로은 팻걸은 데이트를 할 수 없다.
착각 5. 가엾은 팻걸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살을 빼는 거다.
우리가 생각하는 뚱뚱한 사람들.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팻걸은 당당히 말한다. 우리가 가진 편견을 너무도 정확히 집어 내고 있다. 우린 뚱뚱한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것처럼 살을 빼라고 말을 한다. 살을 빼지 않으면 당장 무슨 일이라도 생길듯이. 또한 그들은 이성 교재를 하는데 있어서도 제약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이어트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뚱뚱한게 죄는 아니다. 결.코. 하지만 사회는 그들 스스로 죄인인양 느끼며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트 관련 프로그램들을 통해 그들이 하는 말은 보통 사람들처럼 당당하게 거리를 걷고 싶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지 않고. 우리의 따가운 시선이 그들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팻걸에게는 팻보이 남자 친구 버크가 있다. 그는 팻보이를 거부하고 날씬해지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된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팻보이가 날씬해지기 위한 대가다. 고통보다, 호흡보다, 사랑보다, 삶보다 더한 것. 여러분에게 날씬함이란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본문 139쪽
팻걸은 우리의 기대(?)와는 절대 기죽지 않고 주눅들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세상과 싸워나가는 팻걸. 그녀 앞에 놓인 장벽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오늘도 당당히 그 벽을 넘어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우린 팻걸의 싸움에 편견을 버리고 박수를 보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