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좁은 아빠 푸른숲 어린이 문학 23
김남중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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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술을 마시며 동네를 시끄럽게 하는 아빠 때문에 엄마와 현주는 늘 속상하다.
다음 날이면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어느새 다음 날에도 같은 일을 반복하기만 한다.
결국 엄마와 현주는 아빠의 금주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가짜인줄 알았는데 아빠가 진짜로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는 엄마와 현주.

우린 어리석게도 곁에 있을때는 소중함을 모른다.
우리 곁을 떠나거나 그것을 잃었을때만 알게 되니.
현주네 가족도 위기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사랑을 알아가고 있다.

"있을때 잘해!" 우리는 우스개 소리로 이런말을 자주 한다.
있을땐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다가 그들이 곁을 떠난 뒤에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이다.

현주와 엄마가 수술실 앞에서 슬픔을 안고 긴 시간을 기다린 것처럼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러기에 그 슬픔이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엄마를 보면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 그 긴시간동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지금도 그전만큼은 아니지만 건강을 회복하셨다. 참으로 간사한게 사람이라 했던가? 그 때의 마음은 잊은채 엄마가 건강을 회복하시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투정도 부리고...매순간 잘해드려야 하는데 엄마가 말씀하시면 항상 "좀있다..."라는 말로 뒤로 미루고 있으니 참으로 불효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주네 가족은 비록 아빠가 암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마음의 결속력은 그 전보다 강해지고 있다. 가족이란건 아마도 이런 위기 속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힘들때나 기쁠때 함께 하고 말없이 어깨를 빌려주는 것.

일 분 앞을 모르는 게 사람의 일이니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일이다. 병도 사고도 갑자기 찾아오니까. 사랑한다면 노력해야 한다, 노력해서 안되면 기도라도 해야 한다. -작가의 말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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