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목이 잘못된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죠? ’편식 안할거야’가 아니라 ’편식 할거야’ 라니? 제목때문인지 내용이 너무 궁금한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 두 아이가 생각났다. 정이처럼 뭐든지 잘 먹는 우리 둘째, 정이의 오빠처럼 편식을 하는 큰 아이. 둘째는 정이처럼 된장찌개에 밥을 쓱쓱 비벼 복스럽게 먹는 반면 큰 아이는 밥을 깨지락거리면서 먹으니... 정이는 집에서건 학교에서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너무 잘 먹어서 탈인가? 엄마는 맛있는 장조림을 오빠에게만 준다. 오빠는 장조림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으니 오빠만 준다고 하시는 엄마. 정이도 장조림이 너무 먹고 싶어 편식을 할 거라 다짐을 하지만... 편식을 하려해도 자꾸만 먹고 싶은 자신이 미워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데... 책 속 정이와 우리 둘째 어찌나 많이 닮았는지.. 가끔 편식을 하는 큰 아이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큰 아이만 줄수는 없으니 작은 아이에게도 아주 조금 주기도 했다. 그러면 똑같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아이. 아무래도 엄마 입장에서는 잘 먹는 아이보다는 편식을 하는 아이에게 신경을 더 쓰게 되는 것같다. 편식을 하지 말자가 아니고 편식을 하지 않는 정이의 모습을 통해 골고루 먹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정이가 학교나 집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우리 둘째는 이 책을 보면서도 입 안에 오물오물... 뭐든지 맛있게 먹는 정이와 우리 둘째.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