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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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고 놀러가는 펭귄
아빠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얼룩말
입을 쫘악 벌리고 아빠와 대장 놀이를 하는 악어
누구 힘이 더 센지 아빠와 시합하는 고릴라
나무에 오래 매달리기 시합을 하듯 나무에 귀엽게 매달린 아빠와 아기 코알라
으르렁, 아빠와 아기 사자
아빠와 물놀이를 하는 코끼리
누구 배가 더 큰지 시합을 하는 아빠와 아기 개구리
뿡뿡..방귀를 서로 뿜어대는 아빠와 아기 스컹크
누구 발이 더 큰지 서로 대어보는 아빠와 아기곰

책 속 아빠 모습은 너무도 다정하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아빠. 
하지만 우리의 아빠들은 너무도 바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전쟁터에 나가듯이 일터에 나가 열심히 체력을 소모하고 와서일까? 늘 힘들고 지쳐있는 아빠의 모습이다. 아이들도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같이 놀자는 말을 하지 못한다. 가끔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들이다.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에 비해 아빠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기다리고 있다.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공부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때면 마음이 아프다. 오랜 시간 해외, 지방 근무로 인해 어린 시절 함께 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릴수 없기에.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던 건 이런 이유에서일거다.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아이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는 노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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