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생님이라면?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2
클레르 클레망 지음, 김주경 옮김, 로빈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내용.
책을 펼치자 마자 앞장과 맨 뒷장에는 책의 내용이 함축적으로 나와 있다.
아마 책을 읽지 않고 여기에 적힌 글만 보더라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될까?
조용히 하세요!
짝.짝.짝. 수업 끝!
아유, 힘들어!




말괄량이 에시는 선생님이 반 일등만 귀여워 한다며 고양이 부퐁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선생님이 된다면 아이들을 절대 차별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에시는 선생님이 된다.



에시의 귀여운 학생들 로라, 귀짝짝이, 삐악이, 두두, 깡충이, 부퐁은 선생님과 잘 지낼수 있을까?



예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우리도 학창 시절 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아이만 예뻐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예쁨받는 아이가 아니라 예쁨받는 아이와 공부 잘하는 아이를 예뻐하는 선생님을 질투와 미움의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하지만 그 입장이 되어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나에겐 매주 만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모두에게 같은 마음으로 대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난 늘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 어느 날 내가 별다른 의도 없이 이야기했는데 한 아이가  자신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나에게도 문제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 입장에서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나라면 그러지 않을텐데."라는 말을 쉽게 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 생각해 본다면 그런 말은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것...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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