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살던 데이비드와 세 명의 동생(제이니, 쌍둥이 블레어와 에스더)에게 새 엄마 몰리와 누나 아만다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 촘촘하게 땋아서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수십가닥이 되고 술 장식이 잔뜩 달린 밝은 색의 숄로 몸을 감싸 겨우 무릎 아래만 보일 정도이고 무릎 아래로는 검은 색 옷 같은게 늘어졌는데 끝단이 삐뚤빼뚤 제멋대로인 옷차림을 한 아만다를 처음 만난 네 남매는 신기할 따름이다. 조용할 것만 같던 시골의 한 낡은 저택에 아만다가 온 뒤로 이상한 일이 계속 되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책들 중에서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가끔은 국내외 아동 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선택할 때가 있다. 이 책도 뉴베리상을 받은 책이다. 미국의 아동 문학상을 받은 책이기에 내용에 대한 믿음이 가서 선택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아이와 같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내가 읽고 좋다며 권유하기 보다는 아이가 읽고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내가 먼저 읽고 권해주는 책보다는 아이가 권해주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할때 우리가 이야기도 더 많이 하게 되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다. 책을 보자 마자 아이는 "큐피드 목이 없는거야?" "큐피드 목이 어디로 사라진거야?" "아니면 누가 목을....으..그건 아니겠지? 나에게 질문을 하는건지 아님 혼잣말을 하는건지 아이는 쉴새없이 이야기를 한다. 난 책 제목을 보고 ’어..큐피도 목이 없나보구나.’라는 생각으로 그쳤는데.. 아인 나와 달리 책표지만 보고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처음은 너무 다른 생각으로 아이와 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책을 읽고 우리가 느끼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와 내 생각이 다르다는 것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이해를 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덮는 순간에도 아이는 쉴새없이 이야기를 한다. "도대체 그럼 누가 큐피드의 목이 있는 곳을 알려준 거지?" "그 여자아이는 누구지? " "왜 블레어만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거지?" "그럼 이제 데이비드는 어떻게 할까?" 우리는 같이 여행을 떠났지만 아이는 새로운 세계를 나는 아련한 추억 속으로...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본 세계, 아님 우리 주변에 존재할지 모르는 세상 속으로 우리는 함께 다녀왔다. 지금 아이는 여행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어쩜 블레어처럼 자신도 아무도 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혼자만 들을 수 있을 지 모른다며 가끔씩 귀를 쫑긋 세우며 온 집안을 헤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