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일등!
미라 로베 글, 안겔리카 카우프만 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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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 앞발을 가진 카니클, 빨간색 앞발을 가진 쾨니클, 금색 귀를 가진 키니클, 회색 귀를 가진 카우니클, 점박이 털을 가진 쿠니클.
이 다섯 친구들은  서로 도우며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덩치도 크고, 근사한 콧수염을을 기른 호펠포프가 나타나 일등이 누구냐는 질문에 다섯 친구는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게 되는데...

우린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일등은 존재한다. 누구나 일등이 되고 싶어 한다. 일등이 되기 위해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일등은 한사람뿐..그 한사람외에 다른 모든 사람들은 패배자일까?

언젠가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그 반 일등의 노트가 없어졌다고 한다. 사물함 안에 넣어 둔 노트는 누군가에게 갈기갈기 찢겨져 화장실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 되었다고 한다. 상위권 아이들은 평균 1점이 아니라 총점1점으로 전교 등수가 바뀐다고 한다. 노트 수행평가 점수도 무시 못하기에 그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에 그 아이들은 서로를 의식하며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도 아이들에게 일등을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지..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단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시험이 끝나면 수고했다는 말보다는 몇점을 맞았는지, 몇 등을 했는지, 친구 00이는 몇점을 맞았는지를 물어 보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는 내내 참으로 부끄러웠다. 나도 어쩌면 일등 아이를 바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보다는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를 조정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과정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결과로 판단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모두 일등이고 주인공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며 일등이 되지 못했다고 일등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모두 일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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