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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정호승 동시집 ㅣ 행복한 동시 1
정호승 지음, 정지예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7월
구판절판
책을 자주 사긴 하지만 동시집을 잘 사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동시를 읽는 기회가 적다.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 동시 말고는 별로 아는 것이 없는 듯 하다.
아이를 위해 어떤 동시집을 살까 고민 하던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호승 님의 책이 눈에 띄었다.
책 표지에 남은 헝겊들을 모아 꿰매 놓은 듯한 참새의 모습과 ’참새’ 라는 글씨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해서 새겨 놓았다.
책 속을 들여다보면...
동시의 각 제목들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해서 새겨 놓았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호기심있게 동시를 들여다보게 된다.
어떤 동시들은 내용도 한땀한땀 수를 놓듯 정성스럽게 적혀 있다.
아이가 이 부분에서는 손으로 글자 하나하나 짚어가며 동시를 따라 읽어 내려갔다.
동시와 어우러진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가 참 좋아했다.
’씨앗’ 이라는 동시에 나오는 모습은 너무 따뜻했다.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졌다
지붕
집집마다
지붕은 왜 있을까
아마
지붕 위에
사다리를 놓고
하루에 한 번씩
별에 올라가서 놀다가
내려오라고
있을거야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면서 동시는 잘 읽히지 않는 것 같다.
아이와 한 번에 읽어 내려가지 않으려 노력했다.
시 하나하나 소리내어 함께 읽으며 시 속에 담겨져 있는 마음을 보려고 노력 했다.
아이도 처음엔 글자를 읽어 내려가다 어느 새 시 안의 세계에 풍덩~~
눈사람이 되어 보기도 하고 개미가 되어 지구를 들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