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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 - 제8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ㅣ 미래의 고전 21
김현욱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부문에 응모된 453편의 작품 가운데 뽑힌 수상작중 단편동화 7편을 모은 동화집이다.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는 늘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책을...활자도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주로 읽었다. 이 책을 같이 읽자고 했을때도 "그림은 없구 글자 크기도 너무 작은데..."라며 뽀로통하게 말을 한다.
아이가 만화를 주로 보고 생각을 해야하는 책을 잘 읽으려 하지 않아 책상에 앉아 책 읽는 시간을 갖기 보다는 잠자리에 아이와 함께 누워 같은 책을 보거나 같이 누워 다른 책을 보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책은 먼저 읽고 내용이 너무 좋아 아이에게 슬쩍 읽어보라 했다. 처음엔 싫은듯 이불 속으로 파고 들더니 한장 한장 넘기며 빠져 드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게 책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도적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책 속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더구나 이 책 속엔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어 아이가 더 관심있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문제아라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도 문제아라 생각하며 행동하는 최욱삼. 그런 아이에게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다. 차가운 시선을 던졌을뿐...하지만 새 담임 선생님의 관심이 욱삼이를 날게했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는 꿈조차 꾸지 못한다. 스스로 꿈을 꾸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다른 이들에 의해 꿈꿀 기회조차 갖지 못할때가 있다. 우리가 소위 ’문제아’ 라고 부르는 아이들.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저 아이는 원래 그래.’ ’저런 애들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아.’ 라는 생각으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만냑 내 아이라면 어떨까? 내 아이라도 원래 그런 아이라며 포기할 수 있을까? 우리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그 친구들도 꿈을 꾸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텐데...
아이는 책 속의 이야기 중 ’도서관 길 고양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자기처럼 책을 좋아하지 않는 미르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거리에서 보던 노숙자 아저씨가 책을 읽는 것을 신기하게 느꼈다.
"노숙자 아저씨는 책 보다는 먹을 것을 좋아할 것 같은데 밤마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다니..책을 읽으면 배 고픈것도 잊어버리나봐? 그치..."
아이가 책을 읽다가 한마디 던진다. 책 읽는 것을 공부라 생각하고 숙제라 생각하며 뒤틀면서 읽던 아이인데..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만나게 되면 "야호~"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만다. 물론 아이 모르게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