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날다 - 고정욱 창작동화 10-우리시대 대표 동화작가 10
고정욱 지음 / 두산동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에 고정욱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어느 출판사에서 작가 사인회를 한다고해서 아이와 함께 갔다. 뵙기 전에 아이에게 고정욱 작가님의 책을 몇권 읽게했다. 그 분의 작품은 대부분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아이는 어려서인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았았지만 아이는 ’불쌍하다’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당일 한 권의 책을 사서 고정욱 작가님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돌아서면서 아이는 "글을 쓴 분이 장애인이였어? 근데 어떻게 글을 써?" 라며 나에게 작게 이야기 하였다. 그 전에 아이에게 장애인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이는 막연하게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아이가 큰 잘못은 한 건 아니지만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  장애인에 대해 바로 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 뒤로 내가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들을 보면서 단지 불쌍하다는 연민은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도 우리와 모습만 다를 뿐이지 부족한 것이 없다. 우리가 도와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책에서처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연민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멀리 하려는 사람들...하지만 세상에는 배타적인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준석이와 아빠의 주변엔 주인 아저씨와 마음 따뜻한 이웃 주민들이 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존재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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