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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했어요 ㅣ 아동문학세상 좋은 동시 17
이유정 지음 / 아동문학세상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머리말에서 이 책을 읽고 예쁜 동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말한다.
참 고운 시들이 많이 나온다.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듯...
1부 풍경
우리 주변의 소소한 풍경들에 관한 동시들이 있다. 그 중에 내 눈에 들어온 시는 ’뻥튀기’
지금은 잘 볼 수 없지만 내가 어릴 적 동네에 자주 오던 뻥튀기 아저씨. 엄마에게 졸라 쌀을 튀긴 튀밥이나 떡국떡을 말려 튀긴 것이 우리의 간식거리였다. 아저씨 옆에 있다가 "뻥이요!" 하면 귀를 막고 갓 튀겨져 나온 뻥튀기를 한 움큼 얻어 먹는다. 집에 와 튀밥을 넓다랗게 깔아놓고 동생들과 손으로도 집어먹고 입을 갖다대고 먹기도 했다. 그 때의 뻥튀기가 그립다.
2부 친구와 나
엄친아...왜 엄마 친구 아들이나 딸은 공부를 잘하는걸까? 어릴 적 누군가와 비교 당하는게 제일 싫었던 나인데...나도 우리 아이들과 누군가를 비교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줄알면서고 그러고 있으니...예나 지금이나 엄친아는 늘 우리를 괴롭힌다.
3부 자연
요즘 친구들은 자연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지금은 길이 아스팔트이지만 우리 어렸을 적에는 골목마다 흙이 있고 마당도 흙으로 가득..친구들과 금을 그어 땅따먹기도 하고 맨발로 걸어다니기도 했는데..자연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손을 뻗으면 바로 옆에 있었는데 지금은 어딘가를 찾아가야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쉽다.
4부 우리 집
엄마의 잔소리...어느 집이나 늘 끊이지 않게 들리는 소리이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잔소리꾼 엄마이다. 아이들에게 "손씻어라.", "방치워라", "공부해라"... 어렸을 적 내가 제일 듣기 싫었단 말들을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 나는 관심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은 간섭이라 생각한다. 같은 얘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