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음 속 깊이 간직하는 것들은 참 많습니다. 먼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풍경,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머릿속에 자꾸 맴도는 글귀, 그리고 헤어지자마자 또 보고 싶어지는 얼굴……. 이런 것들은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마음 속에 차곡차곡 담기지요-74~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