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영미네 집 작은도서관 2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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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절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읽으면 안되는 책^^
지하철 안에서는 책을 읽지만 버스 안에서는 읽지 않으려 한다. 유난히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책을 읽고 나면 속도 울렁울렁..눈도 침침...하지만 밤티 마을 큰돌이네를 읽고 내용이 궁금해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눈물이 유난히 많은 내가 이 책을 버스 안에서 읽은 것이 화근...주책없이 눈물, 콧물이 흐른다.  이런.. 오늘따라 손수건도 휴지도 가방 안에 없다. 나도 모르게 소맷자락으로 쓰윽..남들이 보면 얼마나 웃겼을까?  다 큰 어른이 책을 보다 소매로 눈물, 콧물을 닦도 있으니...

닫혀져 있던 아이들 마음이 팥쥐 엄마로 인해 열리고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싶었다. 누군가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이 낳은 아이들도 아닌데 정성껏 보살피는 팥쥐 엄마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속의 팥쥐 엄마가 아니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은 팥쥐 엄마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어느 책에선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했다. 큰돌이와 영미가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은 너무나 기쁘다. 사람이 변화하는건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팥쥐 엄마로 인해 큰돌이와 영미의 모습도 밝아지고 큰돌이 아빠도 술마시는 일이 없어졌으면 할아버지도 활기찬 모습으로 큰돌이네 가족은 변화하고 있다.  불안전해 보이던 이 가족이 행복을 찾아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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