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여우오줌 어린이 3
이탁연 지음, 신영진 그림 / 여우오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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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 속에서 자신보다 높은 곳을 바라 보지 말고 아래를 보면서 살라고 했다.
자신보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감사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수 있다고...
맞다...욕심이라는 것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보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 아닐런지..
상대적으로 그들에 비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만족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일찍 엄마가 돌아가시고 허리가 아파 누워 계시는 아버지와 또래보다 쳐지는 동생 영철이를 돌보는 10살 가영이를 보면서 숙연한 마음까지 들었다.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에 병든 아버지와 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아이.
엄마에게 어리광을 피울 나이에 손수 식사를 챙기고 학교에 가는 아이.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데 일을 하는 아이.

가영이의 삶을 보면서 과연  "지금 난 행복하니까 참 다행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에게 넌 가영이처럼 손수 식사를 하지 않고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가영이의 삶은 별반 달라질게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희망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책 속의 가영이처럼 현실의 많은 가영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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