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엄마 구함 사각사각 책읽기 1단계 시리즈 3
클레르 클레망 지음, 김주경 옮김, 로빈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아유, 짜증 나!"
만국 공통어일까?
우리 아이도 요즘 부쩍 짜증 난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아이가 먼저 책을 읽고 재미있다고 엄마도 읽어보라고 해서 읽기 시작.
처음엔 제목을 보고 나도 그닥 착한 엄마가 아니기에 우리 아이가 어떤 의도(?)를 읽으라는지 걱정이 됐다.

이 책 속의 착한 엄마 후보들처럼 난 아무것도 잘하지 못한다.
다정한 목소리로 책을 읽기 보다는 무미건조하게 읽어주게 된다.
따뜻한 품과 다정한 노래의 자장가를 불러주기보다는 얼른 자지 않는다고 아이에게 
윽박지르기 일쑤 ㅠㅠ
세번째 엄마처럼 인형놀이를 잘하지도 못한다.
네 번째 엄마처럼 예쁜 공주는 더더욱 아니다.
화를 전혀 내지 않는 다섯번째 엄마와 달리 난 버럭 엄마이다.
그렇다고 여섯 번째 엄마처럼 요리를 잘하지도 못한다.
난 후보 엄마들보다 잘난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아이는 나에게 "책 속의 엄마들보다 우리 엄마가 최고야!" 라고 말하는데 감동이였다.
매일 혼내기만 하고 공부안 한다고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뭐가 그리 좋다고 하는지.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리도 부족한 엄마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아이.
아마 우리 모녀에게도 남들이 듣지 못하는 작은 음악 소리가 흐르고 있다.
우리 둘 만의 음악소리^^
그 음악 소리가 영원하길 바라며 말없이 난 딸아이를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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