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고 책을 읽고 시작하는 아이.. 제목이 재미있다며 한참을 들여다본다. 아이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 아이가 읽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았다. 책을 읽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다^^ 다 읽은 후 아이는 둘째 강호가 엄마를 마귀할멈이라고 말한 것이 너무 웃겼다고 한다. 사실 아이도 예전에 꿈 속에서 엄마가 호랑이로 나와 자신을 잡아 먹으려고 하는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이 엄마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으면 꿈속에서 호랑이로 나왔을까하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무서운 호랑이로 변할 때가 많다. 책을 읽으 후 아이와 책 속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삼남매를 그려 보기로 했다. 그냥 공책에 느낀 점을 적으려다 조금 재미있는 활동을 해보기 위해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오렸다. 삼 남매의 모양을 오린 후 아이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 자기 생각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 아이가 쓴 내용 첫째 : 매일 저는 아빠와 텔레파시가 통하죠. 제 성격은 어른스러워요. 둘째 : 저는 둘째이고, 이름은 강호야. 나는 지금 집을 나갔어. 엄마는 나를 찾지 않았어. 내 성격은 욕심이 많아. 셋째 : 저는 막내이고 이름은 아란이예요. 저는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요. 제 성격은 막내여서 귀엽고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예요. 아이와 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에 따라 많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지고 함께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