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훔치다! 단비어린이 동시집
김바다 지음, 보단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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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에 별 하나는 품고 살지 않을까. 별을 보며 나쁜 마음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다락방에 누워 바라보던 별은 아직도 마음속에 있다. 별을 보고 있으면 걱정, 근심이 사라졌다. 어른이 되어서는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사는 것이 많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동시집을 보며 어린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별 하나를 꺼내보게 된다.


<별을 훔치다>는 '별사람, 우주 망원경에게, 춤추는 오로라, 북극여우의 결심, 청개구리 씨, 배가 빵빵하오'라는 소제목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들이 모인 우주에서 우리는 티끌보다 작은 존재이다. 우주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동시로 소개하고 있다.


우주는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현재의 나는 영원히 갈 수 없는 곳이다. 우주는 과학적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어딘가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여러 편의 동시를 보며 별이 주는 따스함, 광활한 우주의 거대함이 느껴진다. 눈길을 끄는 동시는 '여름밤 평상에 누워'이다.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보던 추억이 있다. 별이 쏟아질 것 같아 손을 뻗으면 별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시처럼 별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소중한 추억이다. 도시에서는 이런 밤하늘을 보기 어려워 아쉽다.


밤하늘 올려다보면

별들이 올라오라고

팔을 쭉쭉 뻗어

나를 끌어당기네 - '여름밤 평상에 누워' 중에서


가끔 힘들 때 밤하늘의 별을 보면 위로를 받는다. 별은 희망과 위로를 준다. 아이들은 책 속에서 만나는 우주의 거대한 모습을 보며 희망을 꿈꾸고 어른들은 소중한 추억을 꺼내며 지친 삶을 잠시 잊으며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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