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노트 단비어린이 문학
임근희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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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간절히 이루어지기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있다. 어떨 때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루어지는 일도 있다. 바라기만 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발 나아가 연관된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가벼운 소원은 없다!'란 생각도 들었어요. 남 보기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소원을 비는 당사자에겐 아주 간절할 수 있으니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자영이는 새벽 두 시 넘어서까지 쓴 독후감이 1등을 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현아가 전학 오기 전까지는 항상 1등이었다. 전학 온 현아는 못 하는 것이 없다. 공부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기, 운동을 잘한다. 거기에다 글도 잘 쓴다. 이번에는 현아가 아니라 자기가 1등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실내와 주머니에 '세 가지 소원 노트'가 있다. 원하는 소원을 쓰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누가 언제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영이에게는 정말 필요한 노트이다, 자영이는 과연 이 노트에 어떤 소원을 적을까.

 

누구보다 열심히 독후감을 쓴 자영이가 1등을 바라는 것이 욕심일까. 2등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늘 불안하고 패배감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 쉽지 않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1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전래동화가 하나가 떠오를 것이다. 욕심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된다. 자영이는 전래 동화 속 인물들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소원을 비는 상황이 생길까.

 

만약 소원이 이루어지는 노트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빌까.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소원들을 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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