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마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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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러 곳에서 산불 소식이 들렸다. 많은 나무가 화재로 소실되었다,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준 나무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우리의 부주의와 소홀함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꽃구경' 간다고 말한다. 봄이 되면 많은 꽃과 나무를 보며 사람들은 행복을 만난다. 나무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

 

사람은 슬프면 눈물을 흘리지.

나무는 진물을 흘린단다. - 본문 중에서

 

<나무의 마음>을 보고 나면 제목처럼 나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리가 눈물을 흘리듯 나무도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이 우리 때문이라면 어떨까. 그림과 글이 주는 따뜻함이 있다. 그림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사계절 속에 있는 나무들을 만난다.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가끔은 그 고마움을 잊고 산다, 봄에는 예쁜 꽃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가을에는 다양한 색으로 변신하여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준다, 겨울이 되면 봄을 기다리는 강인함을 보며 닮고 싶게 만든다. 시간이 흘러도 늘 우리 곁에 있는 나무다.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방적으로 받는 관계가 아닐까.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열면 먼저 보이는 것이 나무이다. 길을 걸을 때도 차를 타고 갈 때도 항상 보인다. 늘 우리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것일까. <나무의 마음>을 읽으면 나무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 우리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내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를 다시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하늘은 구름을 버리지 않아.

숲은 새소리를 버리지 않아.

사람만이 무언가를 버린단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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