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8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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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을 종종 만나고 있어서 어느 시간이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 단연코 체육 시간이라고 말한다. 한동안 코로나와 실외 활동도 잘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전보다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늘 교실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답답해서일까. 어느 때보다 체육 시간을 즐기고 있다. 다양한 종목 중에서 피구는 대부분 학생이 좋아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히로키처럼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히로키는 공으로 상대방을 맞히는 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누군가를 공으로 맞혀야 하는 것이 싫어 피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운동과 거리가 멀어서일까. 히로키의 마음이 이해된다.



히로키는 공을 잘 던지지도, 받지도 못하고 피하지도 못한다. 이 중 하나만 잘해도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데 모두 못하니 늘 제일 먼저 공을 맞고 나간다. 이러니 더 재미없지 않을까. 히로키와 달리 이케다는 운동을 잘한다. 피구 대회에 나가지 말아 달라는 이케다의 말을 들은 히로키는 분하고 화가 났다. 그런 말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피구 대회에 꼭 나가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히로키는 피구를 잘 할 수 있게 될까.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잘하고 못 하는 것이 있지만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에 더 마음이 쓰인다. 히로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생각하기보다는 못하는 피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다행인 것은 고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민을 스스로 해결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히로키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쉽게 '포기'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게 된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고 채워나가야 할 것도 많은 나이다. 잘하지 못하는 부족한 자기 모습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채워나갈 것이 많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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