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내 친구 악어 2
스미쿠라 토모코 지음,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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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이 말은 누구나 한 번쯤 하지 않았을까. 이 말 때문에 가끔 다툼이 되기도 한다. 주는 사람이 생각하는 한 입과 달라는 사람의 한 입은 조금 다르다. 꼬마들은 누군가 한 입만 먹어서 자신의 먹을 것이 줄어들면 울음을 터뜨린다. 어른들은 그 모습이 귀여워 장난으로 한 입만 달라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추운 날이라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지만 더운 여름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다. 악어는 돼지와 강에 놀러 가기 위해 돼지네 집으로 갔다. 돼지는 그물을 가져오겠다며 악어에게 먹던 아이스크림을 맡겼다. 아이스크림이 녹고 있는데 돼지는 오지 않는다. 

 

악어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다. 한 입만 먹어도 모를 것 같다. 날이 더워 아이스크림이 점점 작아진다. 녹으면 돼지까지 먹지 못하니 기다리는 동안 한 입만 먹어도 되지 않을까. 아이스크림을 들고 안절부절하는 악어의 모습은 귀엽다. 웃음이 난다.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무도 보지 않으니 한 입 먹을수도 있는데 눈 앞에서 녹는 것을 보며 돼지 거라 먹지 않는다. 한 입도 먹지 못한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장면을 보면 차라리 한 입이라도 먹는 것이 나을거라는 생각하게 된다.

 

책에서 "아!"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그것이 없더라도 보면서 "아!"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한 입도 먹지 못한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떨어졌다. 다시 주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악어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고운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 아무도 먹지 못해 아쉬었는데 좋은 일이 생긴다. 반전이 있는 내용이라 미리 알면 재미가 없을테니 이 부분은 생략^^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표정 변화가 재미를 주는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등장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이 책을 흥미롭게 보았다면 <먹으면 안 돼, 안 돼! 오이>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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