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고갱 - 열대의 색채를 찾아 떠나다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베레니스 카파티 지음, 에바 아다미.옥타비아 모나코 그림, 허보미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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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하면 떠오르는 것은 두 가지이다. 빈센트 반 고흐와 <달과 6펜스>이다. 고갱과 고흐는 항상 함께 불리는 이름이다. 둘의 만남은 불꽃 같았다. 오랜 우정을 나누지 못하고 2개월이라는 짧은 동거를 마치고 고흐는 귀를 절단하는 일을 벌인다, 그 둘의 이야기는 그림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다. <달과 6펜스>는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고갱의 그림보다 이 두 가지를 먼저 떠올린다.

 



상상의집에서 출간한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 중에서 <폴 고갱>을 먼저 만났다. 이 시리즈에서는 화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예술작품에 문외한이라도 고갱의 한두 작품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갱의 다양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고갱과 고흐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서로 취향이 다르면 함께 살기 힘들 것이다. 그들도 취향이 달라 결국 헤어진다. 좋게 헤어진 것이 아니라 심하게 다투고 고갱은 파리로 떠난다. 파리와 잘 맞지 않아 고갱은 타히티섬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형태의 그림을 그린다. 하루 종일 자연이나 하늘을 바라보는 그를 섬의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는 그림만 그리면 아무것도 못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 - 본문 중에서

 

누군가의 삶을 안다면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아는 인물이지만 당시에는 가난한 화가였다. 화풍도 다른 사람과 달라 힘들지 않았을까.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을 걸어가는 길은 분명 힘들다. 옆에서 따뜻한 위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비난의 시선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책을 보며 고갱의 삶을 모두 이해하고 알아가기는 힘들지만, 그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지 않을까. 그의 그림만큼 삶의 이야기는 그에게 한 발짝 다가가게 만든다. 작품명은 정확히 모르지만 그림을 보면 '아~'라고 하는 작품들을 만난다. 우리들이 아는 대부분의 작품은 타히티에서 그린 그림이다. 타히티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며 그림을 그렸는지 알고 나면 그림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가 남긴 강렬한 색채 속에 그의 삶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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