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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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배려, 예의는 기본적이지만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이런 것들이 없다면 혼란스럽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도 많은 것이다. <충분히 칭찬받을 만해>를 읽으며 우리 삶에서 기본적인 것들이 흔들리면 어떤 일들이 생각하게 된다.



 

황제이는 물리 치료사인 엄마와 희망경찰서 생활 질서계에 근무하는 아빠, 한 살 어린 동생과 살고 있다. 직업 때문일까. 아빠는 생활 질서를 강조한다. 제이는 그런 말들이 잔소리처럼 들린다. 아빠를 닮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동생 로이가 얄밉게 느껴질 정도이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배려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지 않고, 질서를 무너뜨리면 이 세상은 엉망이 되어 가거든. 그래서 법이 필요한 거고. - p.63 

친구 가현이는 '푸실 마을'이라 불리는 곳에 살고 있다. 푸실 마을에서 가현아와 놀다가 집에 돌아가는데 덥고 힘들어 걸어가기 힘들었다. 집에 가는 길에 쓰레기장에서 본 빨간 자전거를 한 번 타보니 생각보다 잘 굴러갔다. 버려진 것이나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집에까지 타고 간다. 주인이 없는 자전거니 타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나쁜 일은 어깨동무하며 온다고 했던가. 제이에게도 그런 하루가 찾아온다. 학교 화장실에서 한 아이가 새치기하고 급식실에서 앞을 보지 않고 친구와 이야기하던 남자아이와 부딪혀 넘어진다. 더럽혀진 옷을 갈아있고 나갔다가 빗물이 튀겨 다시 옷이 젖는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쓰레기장에 버려진 자전거를 탔을 뿐인데 자전거 도둑으로 오해받는다.

 

이 일로 제이가 가볍게 여겼던 기본적인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학교에서도 질서를 지키지 않고 배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여러 일들이 벌어진다. 그것을 보면서 아빠가 했던 말들은 잔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힘든 시간을 지나서일까. 아이들은 성장한다.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질서를 지키고 서로 배려한다. '어린이 안전 지킴이'에 지원한 제이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벌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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