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알맹이 그림책 59
엠마뉴엘 우다 그림, 스테판 세르방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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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보다 큰 의미가 있을까. 어느 단어보다 크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하면 나한테 든든한 지지자가 있고 항상 내 편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기쁠 때나 슬플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말이고 마지막으로 부르고 가지 않을까.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것이 처음이었을 텐데 우리는 엄마가 어느 존재보다 강하고 완벽하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에게 말하면 무엇이든 뚝딱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혼이 날 때는 살짝 미워지기도 하고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엄마의 다양한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림책 <엄마>의 색감이 강렬하다.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된 엄마는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웃거나 무시무시하게 화를 내기도 한다는 장면에 만나는 엄마는 무섭게 다가온다. 무서운 엄마의 모습을 우리들도 만나지 않았을까. 엄마가 화를 낼 때는 정말 무섭다, 예전에 아이들이 가족을 동물로 표현할 때는 아빠는 양, 엄마는 호랑이로 그렸다. 아이들에게 늘 다정다감한 엄마로만 있을 수는 없다. 어떨 때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엄마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변화를 하게 된다.

 

어둠은 무섭지 않아.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울 뿐. 

엄마가 늘 내 곁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헤어짐을 미리 생각하고 싶지 않다. 책에서 만나는 글귀를 보면 울컥해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보다 무서운 것은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엄마와 헤어지는 슬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책 속의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 우리들에게도 다가온다.

 

엄마는 엄마의 품으로 우리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우리들도 당신이 우리의 엄마라는 것이 행복하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부모님이 생각난다.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에게는 투정을 하고, 어리광도 부린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나아게 해주셨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엄마의 큰마음을 닮지 못했나 보다. 

 

엄마에 대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엄마는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생각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엄마>를 읽으며 우리들도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며 소중한 시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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