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2.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소풍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고 밤잠을 설치게 한다. 어린 시절에는 소풍 가기 전 너무 설레서 잠이 안 오고 다음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어디를 가는지, 누구와 가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소풍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지금처럼 소풍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디를 가는지, 누구와 가는지도 중요하게 되었다. 가끔은 누구와 가는지에 더 큰 의미를 둘 때도 있다. 이런 것들을 떠나 소풍이라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준다.




샘터 사월 호의 주제는 '소풍'이다. 소풍 가기에 정말 좋은 날이다. 그동안 일상을 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전의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아직도 조심스럽지만 이전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풍을 계획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소풍과 관련된 추억들을 많지 않을까. 소풍을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한다면 밤새도록 이어지지 않을까. <샘터>에도 다양한 추억들을 만날 수 있다. 행복하고 아릿한 선생님과의 소풍, 잊을 수 없는 소풍도시락은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추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지만 공감하며 보게 된다.



 

같은 음식이나 차라도 야외에서 먹으면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 책에서는 경주와 강원도 고성에서 즐길 수 있는 피크닉 메뉴를 추천하고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으니 돗자리를 준비하여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고 싶다. 소개하는 곳들은 돗자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담요, 돗자리 등을 대여해 준다고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다.

 

얼마 전 끝난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우리들을 감동의 시간으로 초대했다. 예전과 달리 메달에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인기 있는 종목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들을 보며 선수들을 응원하였다. 그중 한 종목이 루지였다. 샘터 사월 호에서는 임남규 선수를 만난다. 순위에 상관없이 경기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행복한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있다. 임남규 선수가 어떤 성적을 냈느냐보다는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들과 함께 그 순간을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있다. 선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읽었던 것이 샘터라고 한다.

 

'소풍'이라는 주제로 만나는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준다.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내용들을 만나며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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