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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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잘 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즐거운 일이면 좋겠다. 학교에서의 공부는 즐거움보다는 숫자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경쟁 속에서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힘겹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 즐겁게 공부한 기억이 많지 않다. 성적을 뒤로하고 앎의 즐거움을 우선순위를 두니 즐거웠지만 성적은 늘 발목을 잡았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다.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환경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을 만나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을까. 누구나 공부에 대한 간절함은 있을 것이다. 작가처럼 하루라도 공부만 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아니라도 각자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며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선택으로 방향을 찾는다면 힘든 일이 다가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들도 어떤 일을 해나감에 있어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도전하는 데 있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 하루만이라도 나를 찾는 이 없이, 아무런 신경 쓸 것도 없이 오직 책 속에 빠져 지식의 세계에 자신을 온전히 담금질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 p.110 

 

우리들은 환경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상황과 다르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주저한다. 작가가 처한 환경은 그리 밝은 모습은 아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없다.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어머니 혼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돈을 벌기 위해 떠난 엄마의 역할은 외할머니가 대신하였다.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작가는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 길을 걸어갔다.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여러 가지 유혹들이 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커져간다. 그런 상황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믿고 있다." - p.147

 

스스로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격려로 힘을 얻기도 한다. 작가의 곁에는 늘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 있었다. 외할머니, 어머니뿐만 아니라 친구, 선생님들이 그를 격려하고 지지하였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아이에게 격려의 말보다는 잘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 이 책을 읽고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고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을 하고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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