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2.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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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샘터 2월 호의 부제는 '모임'이다.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모임을 가지기 힘들어서인지 주제를 보며 그리움을 가진다. 사람들은 상황이 나아지면 나들이, 모임을 갖자는 이야기를 한다. 벌써 3년째 코로나와 마주하며 지난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함께 모일 날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들도 있지만 사람들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처음 만나는 에세이를 보면 우리들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 한잔 마시며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그립다. 의미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서가 아니라 마주하는 누군가와 나누는 이야기와 시간들이 의미있다. 우리들은 그것을 알기에 그시간들을 그리워하며 소중하게 생각한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랜선으로 만남을 하고 있다. 지금의 주어진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만남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색했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고 평소 통화도 자주 하는데 컴퓨터 화면으로 만나는 것이 낯설었다. 일을 하고 주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에 저녁 시간에 만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잠자기 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도 알게 된 것이다.


이제는 랜선 모임이 자연스러워졌다. 만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방식으로 만남을 하고 있다. 지금의 이 시간들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코로나로 예전과 달라진 일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영화관람이 아닐까. 이전보다 영화관을 찾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영화는 우리에게 위안과 재미를 주는 일이 많기에 집에서 좋은 영화들을 찾아보게 된다. '어느 날의 OTT'에서는 영화 '애플'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은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거대한 상실은 무기력을 낳기도 하고 선택의 단절로 이어지기도 하니까.

기억을 함께 나눌 대상이 사라졌고,

나를 기억해줄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 또한 기억의 상실이었을 테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를 찾아보게 된다. 아직 보지 못했던 영화를 만나 반가운 마음이다. 기억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가끔은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 있지만 우리는 소중한 기억들을 추억으로 만들며 삶을 살아간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들은 어떤 것을 삶 속에 기억으로 저장하고 싶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모임'이라는 주제를 보면서 우리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행복은 큰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작은 일들에서 시작한다. 굳이 '행복'을 찾지 않더라도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두가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봄처럼 따뜻한 작은 행복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그 바람은 버리고 싶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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