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책방
안미란 외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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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말을 하거나 글, 음악, 미술 등 다양하게 드러낼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능력(?)이 없어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자신이 가진 상상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이 책을 만난다. 부러움으로 출발한 이유는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어린이청소년책 전문 서점 '책과 아이들'을 모델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책방 공동대표는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으로 등장한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알고 있으니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한 이야기는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책에는 현실의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늘을 날 수 있고 물속에서 살 수 있으며 우주는 친구 집에 놀러 가듯 쉽게 갈 수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이야기들도 누군가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일부터 상상으로 만나는 이야기들이 있다. 

책은 글자로 만나지만 우리의 감각을 자극한다. 눈앞에 풍경이 펼쳐지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들리며 향기도 맡을 수 있다. 그런 감각들을 자극하고 있기에 흥미 있게 보게 된다. 열 편의 이야기 중 '책 뜰 마당 책요리'가 눈에 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책을 통해 무언가 얻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 스스로 많은 책을 읽으며 재미보다는 배경지식을 쌓아가길 바란다. 

"아니, 책을 재미나 맛으로 먹나요? 머리에 좋아야죠!" - p.28

면 여사는 책의 다양한 맛을 즐기는 것을 보며 시간이 아깝다는 표현을 한다. 면 여사를 보며 뜨끔해하는 어른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예전과 다른 맛을 본 참이가 풍선을 타고 하늘 높이 오르는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엄마가 추천한 책을 보면 배가 아팠다고 말하는 참이가 이제는 다양한 맛을 알아가게 된다. 

'책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 다양한 이야기들은 포근한 느낌을 준다. 따사한 햇살 아래서 책을 읽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만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일까.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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