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읽는 루이즈
세오 마이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가 신비스러운 느낌을 전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법당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지만 반면 여러 가지 위험요소도 있을 것이다. 미리 알고 막을 수 있는 일이면 좋겠지만 알고 있어도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무거운 마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요시다 사치코는 사무용품 회사의 영업 사원으로 일을 하다가 상사와 사이가 나빠져 회사를 그만둔다. 우연히 아르바이트 광고지를 보고 찾아간 '줄리에 점술 연구소'는 요시다 삶에 변화를 준다. 경험도 없는 요시다는 루이즈라는 이름으로 일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루이즈가 이틀만 배우고 시작한 것을 모른다. 나름 다양한 책들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는 루이즈에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별을 읽는 루이즈>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루이즈를 찾아와 자신이 가진 문제나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들이 말한 것은 점술로 해결하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어쩌면 그들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상대가 해결해 주기 바라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무거운 마음의 짐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루이즈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진심으로 그들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본다. 루이즈는 점술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진심으로 함께 고민한다.



 

끝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찾아오는 것이다. 끝을 알고 그걸 막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끝을 보는 능력의 의미가 없다. 점이든 뭐든 그걸 잘 활용해야만 의미가 있지. - p.189

 

많은 사람들이 타로나 사주 등을 재미로 볼 때도 있지만 답답한 상황 등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싶어서이다. 찾아간다고 해서 고민과 문제를 해결할 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사람들이 루이즈를 찾아가는 것도 당면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이지 않을까. 신비스러운 점술로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루이즈를 만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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