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 - 말랑말랑 동시로 배우는 한자
금해랑 지음, 정문주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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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글은 한자어가 많아서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안다면 글을 이해하는 것이 쉽다. 하지만, 한자어를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 한자어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기에 주변의 어린 친구들은 한자 학습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의 작가는 한자를 쉽게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한자 동시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한자의 음과 뜻을 기억하기 쉽도록 흉내 내는 말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한자를 쉽게 알아갈 수 있는 한자 동시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를 닦자 치카치카 치치'라는 짧은 동시에서 만나는 한자는 '이 치'이다. 삽화를 통해 상형자의 구성 원리를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사람의 이가 어떻게 한자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단어의 의미를 오래 기억하지 않을까. 단순히 한자의 의미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만나는 치카치카와 '이', '이빨', '치아' 등의 단어는 어떨 때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다. 



 

'한자'는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 만나는 시의 한자들은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제 가을이 되니 나무의 색이 많이 변해있다. 계절 탓인지 '봉긋봉긋 산봉우리'라는 한자 동시도 흥미롭게 보게 된다. 여기서 만나는 한자는 '봉우리 봉'이다. 울긋불긋 변한 산의 모습이 담긴 삽화와 함께 '봉우리 봉'이 형성자, 회의자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자어를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동시에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만나고 이야기로 내용을 전하고 있어 어렵다는 생각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각 단어와 어울리는 표현들이 재미있다. 임금처럼 왕왕, 똑같이 동동, 바다가 해해 등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한자를 배울 때 한자의 뜻과 의미를 빽빽하게 쓰며 이해하기보다는 외우는 경우가 많다. 통통 튀는 표현들로 만나는 <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의 한자들은 학습보다는 놀이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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