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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ㅣ 책고래마을 38
이경은 지음 / 책고래 / 2021년 6월
평점 :
속표지에 문이 하나 보인다. 그 문을 보면 '똑똑똑' 두들기고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들어가 보고 싶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문이기에 그 안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표지에는 손을 흔들고 있는 아이와 여러 동물들이 보인다. 아이와 동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단란한 모습을 하고 있는 가족사진이 보인다. 아기였을 때 모습과 자라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행복한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5월 11일은 어떤 기념일기이게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을까? 하트까지 그려져 있는 것을 보니 중요한 날인가보다.

'조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까만 나무로 된 몸'이라 하는데 과연 무엇일까? 동물 친구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소중한 것을 찾는 조이. 과연 그 물건은 무엇이며 찾을 수 있을까. 조이가 '똑.똑.똑.' 문을 두들기며 들어가는 동물의 집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흥미롭다. 찾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아이들은 조이가 말하는 것만으로 상상을 해본다. 그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조이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며 조이가 만나는 동물들과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미소를 짓게 되는 그림책이다. 화려한 색감의 동물들은 친근하면서도 신비롭게 느껴진다. 수수께끼 풀듯이 조이의 힌트를 들으면서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책을 보며 아이들과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사물을 표현하는 것인데 아이들의 표현력은 상상 이상이다. 어른이 되어 사고가 경직되어서인지 말랑말랑한 생각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어른들은 사실적인 표현을 주로 많이 하는데 아이들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아이들의 상상은 무한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아이들이 표현하는 것을 정말 새롭다. 조이가 찾는 소중한 것을 설명할 때 처음에는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을 때 그렇게 표현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른이 되면서 고정관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면서 어른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며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