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주인공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
미나 뤼스타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운 겨울날에 봄바람 같은 이야기를 만났다. 차가운 현실의 바람과 달리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표지 속에 보이는 아이들이 어떤 감정이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들의 감정이 가까이 다가온다.

 

 

'첫사랑'의 설렘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고 순수하다. 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짝사랑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첫사랑'이라는 설렘과 우리 주변에 있는 기사의 진실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학교 신문사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마리에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마리에에게 마가 선배는 정확성보다는 학생들의 눈길을 끄는 기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눈길을 끌기 위해 자극성 있는 제목을 요구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우리들도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기사를 검색해서 본다. 어떨 때는 내용과 무관한 제목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에 마리에가 만날 인터뷰 대상은 학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타리예이 선배다. 타리예이 선배를 만나는 것이 설레는 걸까. 어떻게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할지 난감하다. 생각했던 겻과 달리 선배와의 인터뷰는 순조롭게 끝나고 기사 작성의 어려움도 없었다. 다만, 기사 제목이 문제였다. 마리에의 의견을 무시하고 마가 선배는 '부모님 때문에 무너진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학생신문에 게재한 것이다. 제목 하나로 마리에가 생각했던 내용 전달이 아니라 왜곡되고 타리예이 선배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다.

 

 

그러던 차에 제보 사진이 도착하고 그로 인해 마리에는 곤경에 처한다, 사람들은 진실을 보지 못하고 소문이 만든 이야기들이 진실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아이들에게 일어난 작은 해프닝이라며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사진만으로 사람들은 추측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소분은 널리 퍼진다. 진실을 외면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 믿는 사람들.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며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